실증 한단고기
















실증 한단고기 - 이일봉 -

학교도서관에서 우연히 읽게된 책. 한단고기를 좋아하는 속칭 '환빠' 들이 한단고기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며 좋아하는 책이다. 현제 중국과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의 사료를 중심으로 한단고기에서 나온 사실과 비교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과 다르게 전혀 실증적이지 못하다. 

'실증' 이란 사료뿐만 그 사료를 뒷받침하는 유물도 같이 있어야 '실증' 이다.

안타깝게도 이 '실증 한단고기'에는 그 어느 부분에도 옛 '환국'(고조선 이전의 국가)과 베달국(역시 고조선 이전의 국가. 환국과 모두 한단고기에서 나오는 나라들이다.)에 관련된 그 어떤 유물도 나와있지 않다. (사실 이런 나라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물도 안나온다.ㅋㅋ)

더군다나 가장 문제로 삼고 싶은 것은 이 '이일봉' 이란 작자의 사료를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이다. 그는 사마천의 '사기' 와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사마천은 중화사상에 물들인 자로써 우리나라 고조선을 자기네 중화사상에 맞게 편파적으로 서술하였다는 근거로 '사기'는 사료적 가치가 없다고 비판하고 김부식 역시 사다주의자, 반도사학자의 시각에서 본 역사이므로 '삼국사기' 역시 사료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사기'와 '삼국사기'를 인용한 글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 사료적 근거가 없다면 전혀 인용하지 말아야할꺼 아닌가? 그것도 모자라 자기한테 유리한 주장만 교묘하게 인용한 흔적까지 보인다. 이런게 속칭 '환빠'들이 그렇게 신봉하는 '위대한 우리 역사' 이다.

자 이제 이 책에서 나오는 몇몇 과학적 '실증'의 사례들 중 한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자 이 문자는 환빠들이 이야기하는 한글의 모태가 되는 '가림토' 문자이다. 한단고기에서 이야기하는 단군시대에 씌여졌던 문자라고 한다. 이 문자의 출처는 한단고기이며 한단고기 이외에 다른 곳에서 이런 문자가 나온는 곳은 단 한군대도 없다. 얼핏 보기에는 우리나라의 한글과 많이 비슷해보인다. 하지만 '가림토' 문자와 세종대왕이 만드신 '한글'을 비교하는 것은 한마디로 세종대왕을 모욕하는 것과 다름 없다. 세종대왕의 '한글'은 철저히 세종대왕의 연구로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자이다.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이 족보도 없는 '가림토' 문자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고 이야기하길 바란다.

어쨋든 이 '가림토' 문자는 단군시대때 씌여지기 시작하여 세계의 여러문자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 증거가 바로 밑에 있는 문자이다.
자 이 글을 본 여러분은 이 문자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혹시 '레레레레레레레레' 라고 읽어지지 않던가? 하지만 위 문자는 전혀 '레레레레레레' 라고 읽히지 않는다. 아마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발음으로 읽혀질 것이다. 하지만 '실증 한단고기'는  가림토 문자와 이 '레레레레레' 문자가 서로 비슷하다는 근거로 가림토 문자를 쓴 고조선이 인도에 전파해줬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위 '레레레레레레레' 문자(사실 내가 이 문자의 이름을 잘 모른다. 누가 알면 가르쳐 주라)와 '족보도 없는 문자 가림토'와는 아무 관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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