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개" 같은 20대 (2탄 우리는 미래 사회의 주역!) 정치 & 사회

[20대는 비효과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우린 안될거야 아마.]

[전형적인 가치관]

 위의 글은 내가 자러간 사이,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이에 달린 트랙백들입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시각도 있고 읽어볼만 했다고 생각한 글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가 맨 마지막에 한 말을 취소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20대는 소수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재일 씁쓸했던 것은 2009년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20대가 아직도 1970 ~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세상을 바꾸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1970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 그 시대 때 꼭 필요한 사람들이었고 지금은 우리나라를 이끌고 나가고 있는 주역들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 생각을 바꾸었지만(대부분이..) 그들이 가지고 있던 70~80년대 사고방식은 오늘날의 일부 20대가 이어받았습니다.

 먼저 오늘날의 20대와 지금의 20대가 다른 점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1970년 ~80년대 20대]
   1.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 그 누구도 잘나지 않았고 모두가 평범했다.
   2. 대학교 공부보다는 민주화가 더 절실했던 시절. 이들은 바로 군사정권과 싸우던 주역들이었습니다.
   3. 대학 문턱만 나오면 바로 취업이 되고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시절. 대학 나오는 것 자체가 엘리트라는 뜻이었습니다.
   4. 오늘날 사회의 주역,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입니다.

 [오늘날의 20대]
   1. 못사는 친구와 잘사는 친구가 확연히 구분되는 시대.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비해서는 무척 잘살지만 주변 친구의 옷차림과
      머리스타일만 봐도 집이 얼마나 잘사는 지 알 수 있습니다.
   2.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룩한 민주화를 모두 누린 세대. 투표로 대통령과 국회의원, 정치하는 사람을 뽑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3. 대학 문턱은 커녕 대학원 자격증 모두 가지고 있어도 취업이 안되는 세대. 무언가 특별하거나 뛰어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떨어져 나이 30이 되어도 부모님께 용돈받아야하는 세대
   4.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룩한 대한민국을 이어 받을 세대. 그러나 앞길은 막막

 우리는 부모님이 그들의 젊은 시절에 목숨을 걸었던 지상과제들(민주화와 잘살아 보세)을 모두 누리고 있지만 우리의 앞길은 보이지 않고 안개속을 매일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안개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일부 20대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70~80년대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했던 일들을 일종의 로망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운동의 로망, 데모의 로망 등등)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들]

 먼저 오가니스트 님이 쓰신 글 중 일부 인용하겠습니다.

 어떻게 뼈빠지게 공부하고외국어 능력에 각종 자격증 딴 우수한 인력운동권으로 데모질좀 하다가 입사해서 있는 사람보다 돈을 못받는게 당연한 겁니까?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 놀랬습니다. 물론 운동권으로 데모질좀 하다가 입사한 사람외국어 능력에 각종 자격증 딴 우수한 인력 보다 좋은 실적과 능력을 보이면 당연히 돈을 더 받겠죠.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우수한 인력이 그렇지 못한 인력보다 돈을 더 많이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능력대로 돈을 받는 것과 인간으로써의 가치를 혼돈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오가니스트 님의 말 중 단어만 조금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드래곤 볼과 김성모의 럭키짱은 같은 만화책이기에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아니죠)
지적설계론과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은 모두 과학적 이론이기 때문에 모두 과학책에서 가르쳐야한다. (아니죠)
한단고기와 삼국사기는 모두 역사 사료로써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모두 국사 교과서에 나와야한다. (아니죠)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제발 이 사실을 인정합시다. 능력도 다르고, 생김세, 유전적으로 모두 다릅니다. 인간으로써 가지는 가치에 대한 평등이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까지 평등하다고 오인해서는 안됩니다. 능력이 있으면 더 잘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 능력 없는 사람은 그냥 죽으라는 뜻인가요? 아니죠. 정말 능력이 없는 사람 (이를테면 장애인, 하지만 장애인 중에도 이를 극복하고 장관, 보좌관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은 우리가 도와줘야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스스로를 더 쪼여야합니다.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쫓아가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자신 만의 신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혹시나 우리가 이렇게 능력에 따른 무한 경쟁 속에 살도록 어렷을때의 입시 위주의 교육을 통해 세뇌되었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옳은 지적입니다. 우리 인간이라는 동물(호모 사피언스)은 지금까지의 진화 과정에서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입니다. 능력에 따른 경쟁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그걸 인위적으로 막을려고 했던 정치 체계는 그 엄청난 실험을 끝내고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 그러나 실천하기는 어렵다.]

 저 역시 이렇게 모두가 잘 사는 사회가 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현실은 정말 냉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연석님과 뎃글로 논쟁한 인간이 바뀌면 된다 라는 식의 논리로는 정말 이루기 힘든 사회입니다. (우리는 이기적 동물이고 그렇게 진화해 왔기에 더욱 힘듭니다.) 인간의 본성은 본래 착한 것이어서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이상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걸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라고 이야가하면 순식간에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저는 이런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 없이 인간만 바뀌면 된다 라는 식의 사회 변혁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사회 변혁을 위해 희생을 하겠지만 그 희생을 통해 이득을 보는 집단이 또 다시 기득권 집단으로 변하기 때문이죠.
 
 프랑스 혁명을 예로 들어 봅시다. 민주주의 씨앗이라고 평가 받는 프랑스 혁명이지만 그 결과로 이익을 본 집단은 농민의 희생으로 귀족의 위치로 자리매김한 부르주아입니다. 프랑스 국민의 대다수인 농민들은 이 혁명의 희생양 혹은 조연에 불과했습니다.

 볼셰비키 혁명을 예로 들어봅시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주창한 마르크스의 사상을 받은 레닌이 볼셰비키 혁명으로 정권을 잡았습니다. 이때 역시 농민들의 희생속에 이득을 본 것은 볼셰비키 당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후에 공산 귀족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사회의 주역이 될것입니다. 그래서 됩니다.]

 우리는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그 어떤 세대보다 많이 배운 세대가 바로 우리입니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우리는 그곳에서 나름대로 잘 적응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사회를 크게 바꿔놔도 역시 그 가운데서 나름대로 적응하며(혹은 싸우며) 살아갈 것입니다. 때가 되면 사회의 주역은 우리가 됩니다. 사회의 변혁을 바라는 분들은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20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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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천지화랑 2009/08/04 23:58 # 답글

    20대 담론에 대해서 애프터를 좀 해보고 싶은데 여유가 안 되는군요.

    다음주면 퇴사하고 기간한정 니트모드로 들어가니 그 때나 기약해야겠습니다.
  • 아슈레이 2009/08/05 09:35 #

    ㅋ 어려운 시기에 퇴사하시는 군요. 어쩌면 좀더 넓은 세계로 가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 -_- 2009/08/09 22:48 # 삭제 답글

    민주주의 씨앗이라고 평가 받는 프랑스 혁명이지만 그 결과로 이익을 본 집단은 농민의 희생으로 귀족의 위치로 자리매김한 부르주아입니다.
    => 프랑스혁명을 이해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봉건사회로 회귀하려는 귀족과 수십년간의 밀고밀리는 싸움을 한 것이 '부르주아'가 귀족이 된 이야기로 변질되다니요. 후우

    님아의 경쟁력이 님아를 구원하시길 기원합니다.
  • 아슈레이 2009/08/10 11:57 #

    님 난독증임? 어느 부분에 부르주아 계급이 귀족의 위치로 자리매김했다는 이야기가 부르주아가 귀족이 됬다는 이야기랑 같은 이야기로 취급하다니....ㄷㄷㄷ 님
  • 오가니스트 2009/09/06 02:47 # 답글

    음, 제글중 어떻게 조금만 바꾸면 저렇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어쨋건, 능력있는 사람이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얻은 부분에서 봐야 하며, 서로 능력이 다 같다고는 한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공산주의가 아닌이상 능력을 가진 자가 떨어지는 자에 비해서 얻는 것은 자본주의 및 능력주의 사회를 돌리는 원동력이자 기초 뼈대죠.

    그리고 쉽게 예를 들죠. 데모하다가 올라간 인력이 부하직원이 해온 업무 자기가 한 것처럼 인정받는 건 어느 기업에서나 너무나 쉽게 찾을수 있는 경우죠. 성과는 더 내는데 중간에 가로채는건 억울한 일입니다. 그게 아랫직원이 성과를 못내고 경력좀 오래된 상사가 한 일로 인정받는 현실이 상사가 능력있다고 인정받는 게 되선 안되죠.

    기회의 평등은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기회고 나발이고 가진자가 다 가지려는 게 현재의 시스템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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