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록 역사학자, 사학과 학생은 아니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무척 관심이 많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다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고 또 즐겨가는 블로그 역시 역사와 관련된 블로그이다.
얼마전에 교과부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개정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마 지금 정권과 코드가 잘 맞는 뉴라이트 역사관이 아마 이 새 근현대사 교과서에 들어갈 것이다.
많은 학자들과 일부 시민단체에서 우려한다. 잘못되고 외곡된 역사를 교과서에 넣지 말라고..... 정말 그럴까? 과연 뉴라이트의 역사관이 친일행각을 옹호하고, 일본의 식민지 정책을 옹호하고, 종군위안부에 대해서 신경을 끈 역사관일까?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1, 2], [대한민국 이야기], [빼앗긴 우리 역사 되찾기], [대안 교과서 대한민국 근현대사],
위에 내가 인터파크로 링크 시켜놓은 책들은 지금까지 내가 읽어본 뉴라이트의 역사 인식을 알아볼 수 있는 책들이다.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1, 2]의 경우는 일종의 논문집으로(무지 두껍고 왠만한 집중력 없이는 보지 못할 정도로 어렵고 지루하다) 해방 전, 즉 일제 강점기때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상과, 정말 그 당시 상황이 어땟는지에 대해 설명한 논문들로 가득하다.
[대한민국 이야기]는 서울대학교 이영훈 교수(지금 인터넷에서 친일파라고 엄청까이고 있는 교수)가 쓴 책이다. 이 책은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1, 2]을 일반 사람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다음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1, 2]를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빼앗긴 우리 역사 되찾기]는 뉴라이트 역사관의 본거지 '교과서 포럼'에서 낸 책이다. 기존의 역사 교과서에 대한 문제재기, 그리고 앞으로 나가야될 방향에 대해서 나와있다.
마지막으로 [대안 교과서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이들 뉴라이트 역사관이 그대로 녹아 있는 중 고등학생용 교과서이다.
이들 뉴라이트 역사관이 담겨진 책에서 나오는 요지는 이거다.
<역사가 어떻게 진행됬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증거" 가 필요하다.>
그리고 뉴라이트 역사관은 기존에 역사관에 대해서 이렇게 질문한다.
"우리가 일제 시대때 그렇게 수탈당했는가? 그렇다면 수탈당했다는"증거"가 있느냐?"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일제시대때 천대만 받고 살았느냐? 그렇게 살았다면 그 "증거"는 있느냐?"
"종군 위안부는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만큼 수가 많았을까? 종군 위안부 모두 일본군에 끌려가서 노리개가 된걸까? 그렇다면 그 "증거"는?"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1, 2]을 포함한 뉴라이트 역사책은 이들 질문에 답을 주는 책이다. 미리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오" 이다. 첫번 째 질문의 경우 당시의 쌀시장과 관련된 소설(당시 사람들의 인식)과, 대 일본 수출량 및, 쌀 생산량(경제적인 측면), 한국인 체형의 성장(건강) 등을 증거로 제시한다. 한국인의 체형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고 쌀 생산량과 수출량 모두 함께 늘어 났기 때문에 "수탈" 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한다.
두 번쨰 질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과연 조선 반도 전체 인구의 1%만 차지하고 있는 일본인이 99%의 한국인을 천하게 여기면서 법조차 적용하지 않고 부려먹었을까?" 여기서의 답 역시 "아니오"다. 이에 대해서는 당시 법원 기록, 한국인의 공무원 취직 비율, 학력, 을 증거로 제시한다. 일제시대 이후 현대 교육제도 (이른바 6, 3, 3,)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오히려 한국인의 학력이 높아졌고, 조선총독부는 99%의 한국인을 어떻게든 안정적으로 통치하려고 법적 제도를 많이 제정한다.
세 번째 질문은 아주 민감한 질문이다. 현재 살아있는 종군 위안부 할머니 분들이 계신 만큼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빼기로 하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역시 답은 " 아니오" 다)
이들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난독증이거나,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 이거 완전 일제 강점기 옹호하는거 아냐?"
절대 아니다. 이들 논문, 책을 쓴 사람 모두 일제강점기 시절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피해의식으로 역사를 보지 말고 "증거"를 기초해서 본 역사를 보자는 것이다. "증거" 에 의하면 그렇게 수탈당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한국인의 체형, 경재력, 기초학력도 모두 성장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이 왜 이루어졌는가?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잘 키워주기 위해 이런 성장을 허락했는가? 절대 아니다. 이런 성장 모두 일제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거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의 체형, 경제력, 기초학력이 성장했으며, 학력이 성장하면서 근대화된 인식도 자연스럽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것이 뉴라이트 역사에서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 이다. (근거도 없는 "자본주의 맹아론" 보다는 훨신 더 매력적인 이론이다.)
비판을 하려면 무언가 알고 비판을 해야한다. 무조건 친일파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인터넷의 그런 덧글을 볼때 마다 과연 저 뎃글을 단 사람은 저 책을 읽어보고 저런 덧글을 단걸까? 아마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일부 악성 루머만 보고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줄 모르기에 그렇게 앵무새처럼 덧글을 단 것이 아닐까 싶다.
- 2009/08/11 00:21
- jinukkr.egloos.com/1587322
- 덧글수 : 5


덧글
解鳥語 2009/08/11 00:41 # 답글
재방전후사의 재인식은 제가 굉장히 비판적으로 읽었던 책입니다. 그 책에 기고된 개개의 논문은 각각 훌륭한 논문들이고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하지만 편집자의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들어간(해전사인식에 대한 비판으로 재인식이라 했죠?) 책에 논물이 편집되는 순간 전혀 다른이야기가 됩니다. 예를 들어 민감했던 부분인 위안부 문제를 두고 보면 각 쟁점을 집고 넘어가며 위안부 부분에서 난징학살이후 시행된 상해지역 일본의 공창제도와 해군 대상의 매춘에 대한 자세한 논문을 두는 경우는 위안부가 그 성격이 공창제에서 시작한 사실상의 매춘이란 의미로 편집했다 이해하도록 뉴라이트가 의도했다는게 이 책 출간 즈음 이영훈의 발언과 맞추어 보아 난독증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개개의 팩트를 두고 입증할 수는 없으니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주장하는 경우죠. 이 책은 통독해 보시면 알겠지만 경국 일본의 식민지근대화 기여와 박정희의 조국근대화에 대한 기여를 각각의 팩트를 통해 분석하여 서로 연결하는 편집 작업입니다.(각 논문 필자들이 이후 반발한 이유도 여기 있겠죠.) 더군다나 그 객관적 증거를 보겠다며 주장하는 소위 뉴라이트 계열 학술서의 통계라는 것도 그 객관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주관적인 내용과 모호성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http://sczr.egloos.com/4425298 과거의 어떤 증거를 찾겠다는 행위가 마치 나치 치하의 프랑스의 지배가 악질적이었다는 증거는? 유태인 학살이 600만이라는 증거는? 따위 처럼 본질을 호도하며 미시적인 팩트를 끌어와 희석하는 정치적 주장처럼 보여 곱게 보이진 않습니다. 언급하신책들의 학술적 차원에서 오류는 여러번 지적된 바이고 편집의도까지 생각해 보면 역사가 아니라 프로파 간다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햇빛아래 2009/08/11 01:36 # 삭제 답글
도대체 '근대화'란게 뭡니까? 단순히 조선인들의 의식주 개선을 통해 체형이 성장하고, 도시가 발전하고 그에 맞추어 철도와 도로가 개발된게 근대화입니까? 뉴라이트의 가장 큰 맹점은 팩트 중심에 치우쳐 팩트 안에 숨겨져 있는 진짜 사실을 무시하고 호도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일제에 의해 이식된 근대화란 개념 자체가 지극히 왜곡되고 식민지를 수탈하기 위한 도구적 성격이 강한데, 이를 두고 근대화를 통해 조선이 발전했다고 이해하는 것은 전제조건 자체가 잘못된것이죠.식민지라는 존재 자체가 갖는 세계사적 의미를 외면한체 지극히 일부인 사실들만을 조합해서 식민지의 수탈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고 하는 자체가 벌써 왜곡입니다. 철저히 일본 경제를 떠받치기 위한 하부 경제구조로 개조되고 재편되어야 했던 조선의 경제 자체가 바로 수탈인데, 이를 부정하는게 말이 됩니까?
또한 당시 조선인들중 일제에 의해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비중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도 문제거리입니다. 일제가 조선 뿐만 아니라 중국까지도 침략하고 있던 상황에서 모든 공무와 군대 운영을 일본인만으로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인데, 이를 도외시한채 조선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니 결코 조선인을 차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 이를 역사적 사실로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단순히 인력부족을 채우기 위해 어쩔수 없는 '타협'의 결과를 두고 조선인과 일본인이 어느정도 동등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면 팩트에 대한 해석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것이죠.
마지막으로 종군 위안부에 대해 말씀드리면 분명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동원되지 않은 자발적 매춘여성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건 시대, 장소를 떠나 이런 류의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항상 존재해왔기 때문에 부인할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종군위안부의 성격을 규정짓는 것은 그야말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종군 위안부가 문제가 되는게 뭡니까? 일제가 단지 식민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징용해 여성으로서의 인권을 철저히 파괴한 사건아닙니까? 사건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을 일부러 축소시키고 역사의 특수성과는 무관한 일반사실을 마치 전체의 사건인냥 포장한 것이 바로 뉴라이트의 왜곡입니다.
이글루스에서 한동안 유행했고, 지금도 회자되는 말 중에 바로 '팩트 골룸'이 있다는 건 다 아실겁니다. 바로 뉴라이트의 왜곡행태가 팩트골룸입니다. 전체의 사실 중 일부의 사건을 전체인냥 포장하고 그 사실이 가지는 가치문제까지 왜곡하는 모습, 뉴라이트가 비판받는 모습입니다.
특히 역사가라면 단순한 역사적 사실에만 천착하지 않습니다.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전체적 사실이 가진 의미를 정리합니다. 그런데 뉴라이트는 역사라는 탈을 쓰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을 역사가로 부를 수 없는 겁니다.
jawoon 2009/08/11 01:52 # 답글
이영훈 교수의 경우 실증주의라는 관점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나타난 경제적 현상들을 통해 근대적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라는 것 정도였는데 이것이 기존 사학계의 입장과 궤를 달리하면서 대차게 붙어버린 케이스라고 봐야 할것 같네요.
운향목 2009/08/11 08:26 # 답글
팩트 골룸이라 하죠-ㅅ-
거슬려 2009/08/11 10:12 # 삭제 답글
국어공부부터 하고 사관 논하세요.외곡 -> 왜곡
왠만하면 -> 웬만하면
.... 등등